팜소스, 스마트폰 OS 틈새시장 공략

 핸드헬드 컴퓨터용 운영체계(OS) 제조업체 팜소스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용 제품을 선보였다.

팜소스는 새 운영체계인 코드명 ‘코발트 6.1’을 휴대폰에 설치하면 휴대폰으로 전화걸기 뿐만 아니라 e메일 주고 받기, 인터넷 서핑하기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팜소스는 자사 운영체제를 변형한 버전을 통해 이 같은 기능들을 제공해 왔으며 이들 기능을 휴대용기기에 구현하는 일은 휴대폰 제조업체에게 일임해 왔다. 팜소스의 한 홍보 담당자는 코발트 6.1이 스마트폰 제조를 더욱 손쉽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IDC의 케빈 버든 모바일 기기그룹 프로그램 매니저는 개인정보단말기(PDA)에 사용되는 인기 운영체제인 팜OS로 유명해진 팜소스가 핸드헬드기기 시장보다 더 빨리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에 새 운영체계를 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새 운영체계는 ‘휴대폰 같은’ 기기에 설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 전체를 볼 때 PDA류의 기기보다 휴대폰 같은 기기의 판매량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팜소스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심비안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업체들에게 뒤져 있다고 덧붙였다.

IDC에 따르면 노키아, 삼성같은 휴대폰 제조 대기업들에게 운영체계를 제공하고 있는 심비안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66%를, MS와 팜소스는 각각 9.7%와 8%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940만대 정도에서 올해 177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팜소스의 이번 신제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팜소스와 경쟁사간 격차를 줄여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가트너의 토드 코트 분석가는 팜소스가 심비안과 같은 탄탄한 업체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팜소스의 최신 운영체계가 성공하려면 유명 휴대폰 업체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니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