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수동광네트워크)기술` 상용화 익어간다

수동광네트워크(PON) 장비가 관련업체들의 잇따른 상용화작업에에 힘입어 차세대 네트워크분야의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그동안 실용화 논란을 빚어왔던 수동광네트워크(PON) 기술을 채용, 광가입자망(FTTH)을 겨냥한 장비 상용화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PON 기술은 특히 패시브 소자를 사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광가입자망(FTTH)을 구현할 수 있는 신 기술이다.

 KT(대표 이용경)는 올해말까지 FTTH 시험서비스를 거쳐 2005년부터 세계 최초로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파장의 광 신호를 전송하는 광전송 기술인 ‘파장분할다중화방식 수동광네트워크(WDM―PON)’을 이용한 FTTH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LG전자, 로커스네트웍스, 삼우통신, 성화통신 등 4개업체와 WDM―PON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의 FTTH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는 WDM―PON장비를 조기에 확보, 가입자들에 고화질(HD)급 고품질 영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 기술은 KT가 노베라옵틱스코리아와 개발,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상용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가입자 댁내까지 설치된 광선로를 통해 개별 가입자에 상하향 100Mbps를 전용회선처럼 보장한다. 따라서 동시 사용자수가 증가해도 전송속도가 감소하지 않아 인터넷프로토콜(IP)기반의 영상과 음성서비스와 같이 전송품질과 대역폭이 보장돼야하는 서비스에 최적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대표 윤창번)도 지난달 20∼23일 경기도 일산정보센터에서 싸이버트론과 공동으로 개발한 링(RING)형 WDM-PON 기반 휴대인터넷 전용 백홀(Backhaul) 장비를 선보였다. 이는 CWDM기술, PON기술을 수용하고 여기에 시스코의 RPR이나 MSPP를 대체할 수 있는 PON 기반의 링 기술을 통합한 기술로서, 하나의 광파이버를 이용하여 최대 8∼16노드를 지원하며, 트렁크 용량은 1.6G∼32Gbps 를 올 IP기반에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아파트단지 등에서 FTTH 서비스를 구현하게 될 1Gbps급의 E―PON 플랫폼 장비(OLT)와 E―PON 정합단말기를 개발, 현재 광주 첨단지구에서 고화질영화, 영상회의, 온디멘드SW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광통신 장비업체들이 E―PON 플랫폼 장치와 정합단말기를 개발해 놓고 본격적인 시장형성에 맞춰 상용화 모델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이미 E―PON, B―PON, WDM―PON 등 통신 인프라와 주거환경의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통신시스템 및 단말기 기술개발이 상당부분 진행됐다”며 “그러나 칩의 가격이 아직 너무 높고 수정해야할 기술들이 많은 부분 남아 있어 본격적인 상용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