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1인 미디어 서비스 ‘블로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가입자 1000만 명 시대를 열며 국내 최대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한 싸이월드가 ‘미니홈피’에 이어 ‘블로그’서비스까지 진출함으로써 NHN·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포털업계 3파전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의 커뮤니티서비스 싸이월드는 4일 신개념의 1인 퍼블리싱 미디어 서비스인 ‘페이퍼(http://paper.cyworld.com)’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블로그의 일종인 ‘페이퍼’는 회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콘텐츠를 발행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공유하고, 특정 페이퍼에 대해 구독신청을 하면 그 내용을 자동으로 이용자의 미니홈피로 배달해 주는 1인 매거진 형태의 서비스이다. 또 기존 오프라인 잡지처럼 이용자가 스스로 발행인이 되어 주기적으로 여행·음식·영화 등 특정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콘텐츠를 담아 발행할 수도 있다.
이와함께 발행인과 구독자라는 관계설정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네티즌들이 이를 알릴 수 있는 틀을 마련했으며 한 페이퍼에서 다루는 관심사를 5개 이내로 한정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기존 미니홈피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페이퍼를 쉽게 홍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비슷한 주제의 발행자들이 모여 클럽 페이퍼 성격의 ‘페이퍼진’을 발행할 수도 있다.
싸이월드는 이달 말부터 페이퍼와 클럽, 미니홈피에 검색기능을 도입해 원하는 콘텐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미니홈피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작성자가 검색에 노출시켜도 괜찮다고 선택한 내용만 검색에 잡히도록 할 방침이다.
유현오 사장은 “‘페이퍼’ 오픈을 통해 싸이월드는 개인의 일상과 감성을 담은 ‘미니홈피’와 보다 전문적인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담는 ‘페이퍼’의 이중 구도를 갖춘 진정한 1인 미디어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사진>싸이월드가 4일 신개념의 1인 퍼블리싱 미디어 서비스 ‘페이퍼’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