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DTV 교육과 보급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의 가동에 들어갔다.
FCC는 TV 등 가전제품의 구매 결정권을 갖고 있는 주부들의 DTV에 대해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 이들이 쉽게 DTV에 접근할 수 있는 DTV 관련 웹사이트를 선보이고 관련 책자를 출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FCC가 DTV 관련 웹사이트(http://www.dtv.gov)를 개설한 것은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HD프로그램 목록을 손쉽게 찾아 볼수 있고, DTV 전환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나 DTV 구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미국가전협회(CEA), 소비자가전판매자연합(CERC: Consumer Electronics Retailers Coalition) 등과 함께 DTV에 관한 용어설명 등이 실린 DTV 지침서도 내놓았다. CERC에는 현재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라디오색, 트위터 등이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어 이번 프로그램의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CC 마이클 파월 의장은 “대다수 미국 주부들에게 DTV가 아직까지는 미지의 영역이지만 앞으로 미지의 영역에 남겨놓지 않겠다”며 DTV 시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현재 미국의 DTV 보급대수는 그다지 많지 않은 실정이다. CEA에 따르면 미국에서 DTV를 보유한 가정은 약 1100만 가구로 전체의 약 10%에 불과하다. 지난해 약 400만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약 7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CEA는 예상하고 있다.
DTV 가격도 종류에 따라 500달러에서 7000달러 이상 제품까지 천차만별이다. 아직까지는 비싼 편이지만 수년에 걸쳐 DTV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DTV를 구입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중단된 이후에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해주는 컨버터박스를 200달러에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내 2009년 1월까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는 안건을 5인 위원회에 제출, 투표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계획을 확정함으로써 디지털 방송 및 TV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