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산요전기·캐논 등 일본 디지털 카메라업체들이 해외 생산능력을 크게 확충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디지털 카메라업체들이 해외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향후 유럽·미국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카메라 가격 인하 바람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해외 거점을 강화하고 제품 출하량을 늘리는 등 효율적인 생산체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산요는 14억엔을 출자해 디지털 카메라 생산 자회사인 ‘산요DI솔루션스베트남’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2만㎡의 신규 라인을 건설, 내년 5월 디카 생산에 나선다. 이 공장에선 주로 중저가 OEM 방식 제품을 중심으로 첫해에만 120만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과 한국의 생산공장에선 고급기종 생산에 전념한다.
소니는 유럽과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의 신공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중국 장쑤성에 건설된 신공장은 기존 상하이공장(연 생산 50만대)의 3배인 연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당초 이 공장에서 생산한 전 제품을 중국 내수용으로 출하할 계획이었지만 세계 수출 거점으로 변경했다.
캐논은 올해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을 작년 대비 약 80% 늘린 1520만대로 확대키로 했다. 또 이 가운데 80%를 유럽·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