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평생 교육의 산실로 육성해온 사이버대학이 경기불황 및 인지도 부족 등의 이유로 최근 3년간 해마다 신입생 등록률이 감소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또 해당 대학들도 사이버대학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우수 콘텐츠 확보 및 재정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에 제출한 ‘사이버 대학별 신입생 등록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설립된 주요 14개 사이버대학의 올해 1학기 등록률은 2002년에 비해 평균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참조
특히 조사 대상 14개 대학 중 원광디지털대학교 등 3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최근 3년간 신입생 등록률이 적게는 10% 안팎에서 많게는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세종사이버대학교 등 5개교는 지난 2002년에 비해 1학기 등록률이 50% 이상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입학생의 90% 가량이 직장인인 사이버 대학이 장기적인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은데다 사이버 대학에 대한 인지도도 여전히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사이버 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학별로 특성화된 콘텐츠가 미비하고 취약한 재정으로 인해 체계적인 학사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한 것도 주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또 제도 측면에서 고등교육법이 아닌 평생교육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사이버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국가 자격 취득 기회가 제한되는 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신입생 등록률 감소는 경기불황 및 각 대학의 모집 정원 증가로 인한 것이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며 “등록률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평생교육법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사이버대학이 당초 취지대로 평생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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