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여성이 한국HP가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네스팟 스윙폰인 ‘HP iPAQ rw6100 시리즈’을 시연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한국HP·싸이버뱅크 등 주요 PDA폰 개발업체들이 ‘네스팟 스윙폰’ 시장을 노리고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네스팟 스윙폰’이 PDA폰 시장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네스팟 스윙폰’이란 통신업체인 KT가 자사의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을 이용할 수 있는 PDA폰 브랜드로 내놓은 상품. 이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KT가 마케팅 파워를 바탕으로 올해 9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엔 30만대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전체 PDA폰 시장은 올해 20만대, 내년 30만대 정도로 예상돼 왔다”며 “KT의 내년 네스팟 스윙폰 공급 목표치가 전체 PDA폰 예측 시장 규모를 넘기 때문에 앞으로 네스팟 스윙폰을 주도하는 업체가 PDA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최초의 네스팟 스윙폰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사이버뱅크(대표 조영선)는 올해말 후속 모델을 내놓고 시장 수성에 나선다. 사이버뱅크의 이승현 이사는 “올해말까지 KT에 7만대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후속 네스팟 스윙폰은 현재 올 12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후속모델의 경우 (운영체계(OS) 등)내용은 PDA폰이지만 크기나 디자인, 유저인터페이스(UI) 등은 스마트폰 형태를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연말과 내년초에 네스팟 스윙폰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2개 모델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CE 계열 스마트폰OS를 사용할 예정이어서, PDA폰보다 스마트폰으로 전략을 전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내년엔 휴대폰을 중심에 놓고 여기에 PDA와 무선랜 기능을 부가하는 스마트폰을 앞세우는 전략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이르면 내년 2분기에 네스팟 스윙폰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에 PDA폰 ‘LG-SC8000(SKT모델)’을 출시하는 등 2종의 PDA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전 PDA폰은 MS의 포켓PC2003을 OS로 채택했으나 내년 출시할 넷스팟 스윙폰은 스마트폰OS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LG전자 역시 내년 전략으로 PDA폰보다 스마트폰을 중심에 놓을 전망이다.
지난 8월 네스팟 스위폰 ‘HP iPAQ rw6100’을 출시한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후속 모델을 준비 중이다. 한국HP의 관계자는 “KT, KTF 등과 공동 마케팅을 펼쳐, 네스팟 스윙폰내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