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세가 거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측에선 이미 중국내 정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웹젠 등 메이저업체 이외에도 중후발업체들의 게임수출 및 베타서비스 오픈이 잇따르고 있다.
또 이날 외신은 미국의 세계적 게임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중국에 비디오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한편 향후 유료 온라인게임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향후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은 ‘종주국’인 한국과 비디오게임 기반을 온라인까지 확대하려는 미국, 그리고 중국내 자생적으로 커나가고 있는 현지 업체간의 3파전 양상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일단 중국내 심각한 견제와 반한 기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시장 만큼은 한국이 국가간 경쟁에서 다소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 나코인터랙티브가 자체 개발한 차기신작 ‘라스트 카오스’를 300만달러에 중국시장에 론칭키로 한 것을 비롯해 올 하반기 들어서만 모두 8건의 정식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20일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차기작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중국에 무려 600만달러의 계약금으로 수출, 역대 최고가 수출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시장에서의 한국업체 약진을 지켜봐 온 EA도 나름대로 구축해온 글로벌 배급망과 세계적인 개발력을 앞세워 중국시장에서의 주도권 획득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신보도에 따르면 EA의 존 니어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이사는 “EA는 아시아시장에서 2010년까지 10억달러대의 매출을 기대하며 그 중에서 중국이 가장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사업에 대한 전략적 무게를 우회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또 EA측은 “이번이 중국에서 유료 온라인게임 사용자를 확보하는 첫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혀 온라인게임을 정면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올초 EA는 EA코리아와 EA재팬, 중국의 광둥 등 3국의 업체를 잇는 온라인게임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온 것이 확인된바 있다.
한편, 최근 신화통신의 시장전망에 의하면 현재 13억위안(1억5700만달러)인 중국의 온라인게임시장은 오는 2006년까지 93억위안(11억달러)으로 7배 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10년전까지 한명도 없었던 중국의 온라인 게이머는 현재 138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