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차원의 ‘TV 같은 PC’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C넷에 따르면 PC가 디지털 영상물과 음악의 저장수단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PC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만간 발표할 새로운 운용체계(OS)를 장착한 신개념 PC를 시장에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PC들은 하나의 녹화된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동시에 또 다른 TV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으며 또 동시에 두개의 TV 프로그램을 녹화 할 수도 있다.
이는 MS가 개발한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 2005’(코드명 심포니)라는 OS를 장착했기 때문인데, MS는 이 제품을 다음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신제품 발표 행사인 ‘보다 많은 경험을(Experience More)’에서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HP, 델, 도시바, 게이트웨이 등 대형 PC업체들은 심포니를 장착한 신개념의 PC들을 연말연시 특수를 겨냥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PC 시장 성숙에 따라 디지털 홈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MS는 수년전 ‘미디어센터’라는 이름으로 TV 프로그램 재생 OS를 발표한 바 있다. 이 OS를 장착한 PC는 TV 처럼 PC를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고 또 TV 프로그램도 녹화 할 수 있다. MS는 ‘미디어센터’ 첫 버전 발표 이후 수차례 업데이트 했는데 이번에 발표될 ‘2005년’ 버전은 ‘미디어 센터’ OS 사상 처음으로 다중 채널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MS는 지난 2001년 윈도XP를 발표한 이후 이의 후속 버전을 오는 2006년께나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 공백을 ‘미디어센터’ OS가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MS는 아직 심포니의 주요 기능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데 소식통들은 ‘심포니’가 다중 채널을 지원하는 것 이외에도 △먼거리에서 CD나 DVD를 구을 수 있고 △또 TV 시청 등 다른 일을 하면서도 MSN 호환 인스턴트 메시지를 교환 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 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PC업체 관계자는 ‘미디어센터’ OS에 대해 “윈도XP와 비슷하지만 음악, 영화, 디지털 그림, TV 등을 볼수 있도록 세컨드 인터페이스가 들어가 있으며 또 이 때문에 TV 처럼 리모콘으로 PC를 작동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디어센터 OS를 장착한 PC를 ‘TV같은 PC’, 혹은 엔터테인먼트PC 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MS는 다음주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심포니’ 이외에도 미디어PC와 함께 사용하는 주변제품인 핸드헬드 디바이스 ‘포터블 미디어 센터’와 셋톱박스 ‘미디어센터 익스텐더’도 선보일 예정이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