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주력 플랫폼으로 ‘SKVM’이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 SKVM이 모바일 콘텐츠 기반 플랫폼으로 확산되면서 SKVM을 기반으로 채택한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브루(BREW) 및 GVM 등 기존 플랫폼용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 및 콘텐츠들도 SKVM용으로 재개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SKVM이 대용량을 수용할 수 있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압도적 비중을 가진 자바언어 기반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전문가들도 SKVM기반이 궁극적으로 수요를 획득해야할 해외 게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SKVM이 기존 플랫폼과 달리 게임소스 크기의 제한을 받지 않는등 확장성이 용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들어 SKVM용으로 출시된 컴투스의 ‘택티컬퀘스트’를 비롯해 그래텍의 ‘메이플스토리’, 게임빌의 ‘카오스블레이드’, 와이더댄닷컴의 ‘2004아테네’,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트리스VS건바운드’ 등 줄잡아 30여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대작 롤플레잉게임(RPG)이나 유무선연동 게임으로 고사양 및 고품질 모바일게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 제안을 받은 게임 플랫폼 비중에서도 SKVM의 득세가 확인되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이 지난 1월까지 콘텐츠제공업체(CP)부터 제안받은 게임은 GVM용이 117개로 SKVM용(33종)를 압도했으나 8월에는 오히려 SKVM용(62종)이 GVM(57종) 용을 앞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컴투스의 송상호 선임연구원은 “SKVM용이 용량 제한이 없어 그래픽 처리가 수월하고, 자바 기반이라 도식처리까지 쉬워 앞으로도 도입추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수출용 게임에도 훨씬 더 유리해진 개발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VM은 엑스씨이(대표 김주혁)가 개발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으로서 현재 국내에는 약 1300만대의 휴대폰에 보급돼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