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7 스위치 시장에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4∼7 전문 기업인 라드웨어코리아가 L7 스위치를 L4 가격에 공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L4∼7은 물론 L7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보안관련 장비 시장까지 큰 파란이 예상된다.
특히, L4 스위치의 1.5∼2배에 달하는 시장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L7 스위치 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시장 수호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라드웨어코리아(대표 정윤연)는 11일부터 내년 3월까지 기존 L4 고객들이 L7 스위치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L7 스위치를 최고 50%까지 할인해 주기로 했다.
침입방지시스템(IP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영역이 모호해진 L7 스위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열세에 처해 있는 L4 시장의 부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L7 스위치로 공략하겠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
라드웨어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지난 2달여간의 시장 조사를 마쳤으며, 지난 주 이틀간의 디스트리뷰터 회의를 거쳤다.
시행 방식은 기존에 기종과 제조회사를 불문하고, L4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라드웨어 L7 스위치를 구매할 경우 최고 50%의 가격으로 기존 L4 스위치를 되사주는 방식이다.
연말과 연초에 일반 기업은 물론 학교, 금융권의 프로젝트가 집중되어 있는 시점임을 감안, 라드웨어는 이번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오링크 등 관련 업계에서는 “선두 업체의 가격 인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일단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경쟁사들도 라드웨어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춰 가격을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