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입니다. 내년에는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송보순 서울통신기술 사장(47)은 해외 매출부문을 늘려 내년에는 올해보다 500억원 가량 늘어난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이 대내외의 시선을 모은 것은 경기침체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기 때문이다.
서울통신기술은 지난해 278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 네트워크통합(NI) 기업이다. 올해는 대외 매출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3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당초 목표치를 밑돌기는 하지만 불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송 사장의 최근 관심사는 홈네트워크 사업. 최근 화성 동탄 신도시 통신망 구축 및 홈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석권했다. 송 사장은 서울통신기술이 기존의 단순 시스템관리(SM) 및 아웃소싱 사업 위주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홈네트워크 사업과 같은 새로 부상하는 사업에서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의 접점에서 가장 실현 가능한 부문부터 접근, 수익성을 맞추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게 송 사장의 지론이다.
“홈네트워크 사업에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올릴 부문은 많지 않아 우선, 도어락시스템 부문과 같은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해 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송 사장은 이외에도 컴퓨터통신통합(CTI) 콜센터 부문의 사업도 키워갈 생각이다. 콜센터도 최근 IP 기반으로 바뀌어 이 부문에서 오랜 노하우를 가진 서울통신기술이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 다만 해외 사업도 감안해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송 사장은 “앞으로 서울통신기술은 삼성그룹측 매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외 매출을 늘려나가 수출 중견기업의 위상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유비쿼터스시대의 대표적인 종합 통신SI·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