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의 새 점령군, 플래시게임’
별도의 프로그램 다운로드 없이 인터넷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플래시게임이 네티즌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웹보드 게임이 캐주얼성을 기반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데 이어 플래시게임은 이보다 더한 자유도와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시장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간단한 게임실행 및 조작법에다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수려한 그래픽, 아기자기한 캐릭터 등이 젊은 유저층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게임포털 등 인터넷사이트들이 앞다퉈 플래시게임 코너를 편성하거나 새 아이디어의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NHN(대표 김범수)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http://www.hangame.com)은 직접 제작한 퍼즐·보드, 액션·슈팅,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플래시게임 40여종을 한 데 묶어 독립 브랜드인 ‘한게임플래시’로 서비스중이다. 지난 8월말 ‘한게임플래시’를 오픈한 덕에 하루평균 20만명의 플래시게임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한게임 방문자수도 10%가량 급증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게임플래시에는 현재 방향키로 아기고래를 조종해 물고기를 먹이는 ‘아기고래 쿠아’, 마우스로 화살을 당겨 과녁을 맞추는 ‘파워애로우’, 스페이스바로 각설탕을 쌓아올리는 ‘각설탕쌓기’ 등의 게임이 인기몰이 중이다.
커뮤니티포털 레떼(대표 김경익)가 운영하는 ‘레떼플래시게임(http://game.lettee.com)’도 젊은 여성 게이머를 타깃으로한 특화전략으로 선전하고 있다. 여성취향에 맞춰 화장·옷입히기게임을 비롯해 남성 유저들이 선호하는 골프·액션·슈팅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게임을 갖추고, 간단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심리테스트까지 함께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포털 아사달(대표 서창녕)이 운영하는 ‘아사달게임(http://game.asadal.com)’은 유명 아케이드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의 플래시 버전 등 외국의 웹사이트에서 수집한 여러 플래시게임을 그대로 들여와 서비스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각 게임은 유저가 개인 보관함에 저장해놓고 즐길 수 있어 반응이 더욱 뜨겁다.
또 엔터테인먼트 포털 니온(대표 박민규)이 만든 ‘플레시게임스포(http://flashgame.spo.com)’는 페르시아 왕자·메탈슬러그 등 플래시 게임으로 다시 제작된 추억의 고전게임을 한 데 모아 서비스하고, 이용자들이 게임을 직접 업로드하고 게임공략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채유라 한게임서비스그룹장은 “플래시게임은 젊은층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서비스에 적합한 게임 장르”라며 “한게임은 매달 5∼6개의 새 플래시게임을 계속 추가해 플래시게임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