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의 과정은 게임 세계 속의 기나긴 여정과는 또 다른, 그 자체가 하나의 길고도 드라마틱한 여정이다.
그 안에 다양한 캐릭터의 개발자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서로 다른 아머(무기)와 방어구를 지니고 있다. 어떤 이는 개발과정의 인간문제에 약하고 어떤 이는 공격력이 약하다. 또 어떤 이는 표현에 강하고 어떤 이는 극도로 표현하기 싫어하는, 마치 온라인게임 내의 직업군에 따라 특성별 공격과 방어 수치의 격차를 보는 듯한 차이를 갖는다.
결국 우수한 온라인게임이 결정되는 중요한 요인이 전체적인 밸런싱이듯 개발 경영의 핵심 또한 밸런싱이다. 게임의 우수성은 개발팀 내 캐릭터의 훌륭한 조합과 밸런싱으로 판가름난다.
‘밸런싱’은 수많은 흥미로운 요인을 지니고 있는 게임의 핵심 용어다. 온라인게임은 게임 내 밸런싱뿐 아니라 외적 밸런싱의 중요성을 최초로 제기했다.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로 인한 게임 내 커뮤니케이션 툴의 발전과 표현의 다양함을 즐기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이 출시되고 유저와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밸런싱은 더욱 나아진 방향으로 재조정되듯이 개발의 과정에서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더욱 조화되고 편안해진 밸런싱의 해답을 찾게 될 것이다. 유저들을 붙잡고자 지속적인 밸런싱 업그레이드를 행하듯 조직 내 신뢰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운영의 지속적 업그레이드는 프로젝트 경영자들의 영원한 과제일 것이다. 프로젝트 경영자는 분명 그들을 위한 또 하나의 게임서비스를 설계·보수·제공하는 프로듀서다.
개발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어려움과 문제점, 제도적인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관리 툴은 바로 제작 과정의 주인인 개발자들의 훌륭한 밸런싱을 이루고자 함에 그 핵심이 있다고 본다. 그 조직이 다양한 캐릭터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구성원이 서로 간의 조화를 위한 조직의 지속적인 밸런싱 업그레이드를 신뢰해야 흥이 나는 개발 여정을 통해 흥미로운 게임 여정이 설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홍요한 웹젠 개발7팀장 kayser@webz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