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국의 노인단체가 휴대폰 업계의 복잡한 계약내용과 요금청구 방식, 서비스 불가 지역의 엉성한 표시 등에 의해 피해를 보는 회원들이 속출하자 휴대폰 업계의 횡포를 막기 위한 조직적인 로비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노인로비단체인 AARP는 휴대폰 구매계약을 체결, 첫 요금청구서를 받은 후 15일 이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하기 위한 로비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AARP는 먼저 뉴욕주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킨 후 이를 다른 주로 점차 확산시키기로 하고 상하 양원과 연방통신위원회(FCC), 주 입법기관 등을 상대로 입법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미국내 총 3천500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AARP는 특히 노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휴대폰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AARP가 이 같은 로비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은 휴대폰 업계가 복잡한 계약서와 요금 청구서로 컴퓨터와 휴대폰에 익숙치 않은 노인들을 상대로 판촉활동을 마구 전개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휴대폰 업계는 노년층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업계에 대한 세금과 규제를 면제하면 더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미국의 휴대폰 업계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휴대폰 사용률이 10세에서 65세 소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판단, 노년층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프랑스
프랑스 정부 당국이 제대로 된 예술 감상을 위해 영화관과 공연장에서 비상 사태용 긴급 통화를 제외하고는 휴대전화 이용을 봉쇄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산업부는 영화관, 콘서트 홀, 연극 극장 내부에 휴대전화 전파 방해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허용하는 통신규제당국의 결정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 라베 전국영화관연합 회장은 “이번 조치는 영화관의 오랜 요구를 들어준 것”이라며 “안락한 영화감상 환경을 제공키 위해 투자한 영화관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통신업체측은 “최근 몇년 사이에 휴대전화 사용 인구가 2배로 늘었지만 공중 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은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휴대전화를 잘 사용하면 공연장 내 예의와 관련된 문제 발생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반발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