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엠텔·엑스씨이·신지소프트 등 원천기술을 갖춘 국내 무선인터넷솔루션 기업들이 내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로열티 수입이 올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무선인터넷솔루션 기업들이 오는 2005년 해외 다국적 반도체 회사 및 이동통신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로열티 수익은 업체별로 적게는 20억원, 많게는 5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동통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물론 대만·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신규 로열티 수익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로열티 매출 100억원 기업’의 탄생 여부도 주목된다.
◇로열티 현황=올해 퀄컴·모토로라에서 약 500만달러의 로열티 수익을 예상하고 있는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은 내년부터 차이나모바일에서도 로열티를 거둬 약 1000만달러 규모의 로열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네오엠텔은 현재 퀄컴이 멀티미디어솔루션(CMX) 표준 그래픽을 내장한 칩세트를 단말기 제조사에 판매할 때마다 로열티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벡터이미지솔루션(VIS)을 사용해 GSM방식 휴대폰을 생산하는 모토로라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엑스씨이(대표 김주혁)도 지난 2003년부터 매출이 발생중인 이스라엘 펠레폰, 대만 APPW 등 이통사에서 단말기 대당 로열티를 받기 시작한 데 이어 자바 플랫폼을 채택하는 이통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주혁 엑스씨이 사장은 “올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로열티 매출이 총 15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아직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유럽·미국 시장개척에 전력하면서 로열티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솔루션(GVM)을 이스라엘 이동통신사 오렌지에 수출, 올해 1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는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는 현재 추진중인 중국·태국 등 동남아시아 이동통신사와 수출계약이 성사될 경우, 내년도 로열티 매출 부문에서 2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까지 로열티 수익이 전무한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도 국산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중인 해외 2개 기업과 왑(WAP)브라우저 솔루션 공급계약이 이뤄질 경우, 약 2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경 및 기대효과=무선인터넷 기업들의 로열티 수익확대가 기대되는 것은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내년부터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동영상압축솔루션·왑브라우저·모바일플랫폼 등 핵심 솔루션 기술이 이스라엘·대만 이통사들을 중심으로 속속 채택되고 있다.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모바일 원천기술 수출은 연간 1억5000만대의 휴대폰을 전세계에 공급하면서 해마다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 부문에서의 기술무역 수지 적자 대체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국내기업들이 해외에 지불한 로열티 규모는 32억3600만달러(3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IT부문에서 지불된 로열티는 19억달러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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