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대학을 초고속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C넷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대학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내셔널 람다레일(The National LambdaRail, 이하 NLR)’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미국 전역을 포괄하는 광통신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으로 대학내 연구자들의 첨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핵심적인 통신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NLR시스템의 개요=현재 NLR 프로젝트에는 미국 전역에서 1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대학별로 500만달러의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부담, 내년 5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NLR망 구축이 완료되면 가입자당 10Gbps급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각종 기초과학 연구나 대학간 공동 연구 등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LR망 구축이 완료되면 대학내 사용자들은 통신망을 임대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연구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캇 콜번 국립기상연구센터 네트워크 기술자는 “NLR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대학내 연구 커뮤니티가 기본 통신 인프라를 갖추게 돼 네트워크 등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장비 등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듯=광케이블과 통신장비 업체들이 NLR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 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과잉투자와 빚더미로 위기를 맞았던 통신 인프라 구축업체들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레벨3커뮤니케이션·퀘스트 등 통신사업자는 물론 시스코·노텔 등 통신 장비업체, 코닝·JDS 등 광케이블 업체들이 큰 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망 및 과제=NLR이 구축되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충분한 네트워크 성능을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빌린(인터넷2)이 고화질 비디오와 같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는 성능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지만 고성능 슈퍼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네트워크 성능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NLR이 구축되면 콜로라도의 국립기상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은 NLR을 활용해 성층권에서의 화학 반응을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며 피츠버그 슈퍼컴퓨팅 센터는 시카고에 있는 국립과학재단의 ‘테라그리드’ 연구소와 연결하기 위해 NLR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학의 연구소들이 NLR을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선 네트워크에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콜번 국립기상연구센터 기술자는 “미국 전역을 포괄하는 인프라를 갖춘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지만 실제로 효과를 보기 위해선 대학내 통신망도 광통신망으로 전환하는게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