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이뤄진 네트워크 장비 입찰 중 가장 큰 프로젝트인 ‘정보통신부기반망(MIC-Net) 개선 사업’ 수행자로 KT콘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전산소는 물론 지역별 체신청, 총괄국, 관내국 등 전국 우체국의 네트워크 장비 전체를 교체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예산만 236억원의 책정돼 그동안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13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전산관리소가 지난달 입찰 제안서를 접수, 심사한 결과 KT콘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 이번주내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데이콤콘소시엄과 경쟁한 KT콘소시엄은 이번 입찰에는 데이콤보다 16억원 적은 220억원의 입찰가를 제출,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KT컨소시엄은 콤텍시스템, 콤텍정보통신 등과 함께 오는 11월까지 시험망을 운영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장비 납품 및 설치를 시작하게 된다. 내년 5월까지 장비 설치가 끝나면 2달간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내년 8월 프로젝트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정통부는 기반망 네트워크장비 노후화로 인한 장애가 빈번하여 발생함에 따라, 신규장비를 도입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됐다.장비 교체 대상 기관은 체신청 8곳, 총괄국 219 곳을 비롯해 총 2889곳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정통부는 기존장비중 재활용이 불가한 장비는 제안업체가 일괄 철거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구축되는 국가망과 연계 가능한 망 구축할 계획이다. 또, 총괄국, 관내국 구간의 전용회선을 ATM회선으로 전환하여 기반망 통신방식 일원화 도모하는 한편 향후 트래픽 증가시 망의 구성 변경없이 증속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총괄국 이상 구간에 대한 회선 및 주요 장비의 이중화 구성으로 망의 생존성 확보하고 인터넷 접속경로도 전산소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는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합병에 따른 네트워크 통합 사업도 136억원에 불과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은 물론 일반 기업까지 포함해 국내에서 진행된 네트워크 장비 입찰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