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계, 문화산업진흥기금 폐지 움직임에 집단행동 돌입

 문화산업계가 기획예산처의 문화산업진흥기금 폐지 움직임에 대항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산업 각 장르별 협단체가 참여하는 ‘문화산업진흥기금 존치대책위원회’가 18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서 ‘문화산업진흥기금 존치를 위한 문화산업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업계 서명운동과 대정부 건의, 공청회 등 다양한 활동에 돌입한다.

‘문화산업진흥기금 존치대책위원회’에는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한국음악산업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9개 문화산업 관련 협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 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배포할 선언문을 통해 “한류열풍에서 볼 수 있듯 문화산업이 국가 이미지 제고를 통해 국민경제에 단순한 수치적 소득 이상의 성과를 가져다주고 있음에도 정부가 수치적 대차대조표만을 고려해 문화산업진흥기금을 폐지하려는 현실에 통탄한다”며 “문화산업진흥기금 폐지 논의를 즉각 철회하고 추가 재원을 마련하라”고 주장할 계획이다.

특히 “참여정부가 문화산업 육성의지를 지속적으로 천명했음에도 기획예산처가 지원을 확대하기는 커녕 오히려 있던 재원마저 강탈해가려는 자세를 보여 참여정부의 신뢰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 오는 2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방문해 문화산업진흥기금의 재원 확보를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26일에는 방송회관 기자회견장에서 ‘문화산업진흥기금 존치 및 확대 발전을 위한 공청회’도 개최한다.

한편 총 2650억원 규모인 문화산업진흥기금은 융자 위주로 운영되면서 물적 담보능력이 부족한 문화콘텐츠 업계의 이용율이 미미해 지난 8월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기금존치평가 결과’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폐지 위기에 처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