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세계 CDMA 진영이 한자리에 모이는 ‘CDMA 사업자 회의’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려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앞줄 왼쪽서 여섯번째)이 KDDI 오노데라 타다시 사장(〃 아홉번째)과 차이나유니콤 왕지엔조우 회장(둘째줄 오른쪽서 두번째) 등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CDMA 글로벌 데이터 로밍을 위한 무선인터넷 플랫폼 공통화 작업이 추진된다. 또 GSM처럼 사용자 정보를 칩카드에 탑재한 R-UIM(탈착식 사용자정보모듈) 하나로 세계 어디서나 이동전화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게 한다.
전세계 CDMA 사업자간 협의 모임인 ‘CDMA 사업자 회의(Operators Summit) 2004’에 모인 13개국 26개 업체 CEO들은 14, 15일 양일간 열린 서울 회의에서 GSM 진영에 대응하고 CDMA 확산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분야별 협력 방안들을 도출했다.
중국·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열린 이 회의는 CDMA 사업자간 정보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올해는 △비즈니스 △기술 △단말 3분야로 나눠 처음 워킹그룹을 구성, 포럼을 실시해 구체적 협력 방안들이 논의됐다.
비즈니스 부문 워킹그룹은 CDMA가 GSM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게임·음악·뱅킹 등 무선인터넷을 특화해 발전시켜야하며 범세계적인 킬러 콘텐츠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CDMA사업자간 패킷 데이터 로밍을 활성화하고 R-UIM을 기본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R-UIM 확산은 향후 GSM-CDMA 듀얼모드 표준 제정도 리드할 수 있다고 보고 단말기업체와 서비스업체간 공동 연구가 제안됐다.
기술 분야에서는 데이터 로밍을 위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공통화하고 이를 통해 가입자당매출(ARPU)을 향상시키고 고객 충성도를 높여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왕지엔조우 차이나유니콤 회장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SM사업자와 경쟁을 펼쳐기 위해 단말기의 가격경쟁력이 필요하다”면서 “전세계 CDMA단말기에 대한 공통 표준을 제정하거나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인하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CDMA 솔루션 벤더인 퀄컴이나 국내 단말기제조업체들간 이견이 도출돼 당장 실현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회의를 주최한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CDMA를 확산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모색들을 제안한 자리”라면서 “제언을 바탕으로 사업자간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의는 인도 CDMA 사업자 릴라이언스의 주최로 내년에 열린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