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각기 내부 경쟁력을 다지는 가운데 서로 동태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마케팅 쪽의 움직임이 드러나면 바로 포착되는데 최근 특별한 낌새가 보이지 않아 오히려 두렵다고 토로했다. 각자 마련중인 연말까지의 마케팅전략과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궁금증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김신배 사장이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해외진출과 수익성 위주의 단말기 사업, 유무선 인터넷포털을 통한 데이터 수익 창출 등의 방향을 내놓고 내년 투자에 대해서도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그러나 마케팅 부문의 새 전략이 KTF의 관심거리다.
KTF는 KT와의 유무선통합 서비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중장기 전략에서 SK텔레콤과의 뚜렷한 차별점을 만들어 내지 못해 어떤 전략을 택할지 관심사다. 특히 7월 이후 LG텔레콤의 가입자 증가세에 맞서 가입자 확보전에 뛰어들지에 시선이 집중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입자 확보전 없이 소강상태를 유지하며 중장기전략 등 내부다지기에 신경을 쓰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