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이 예년보다 빨리 올해 사업 실적을 평가를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계획 구상을 마무리짓는다. 이는 전환기를 맞은 이동전화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사업전략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KTF는 이번주 말까지 부문별 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갖고 내년 사업계획 초안을 완성키로 하고 올해 사업 및 조직평가 작업도 앞당겨 시행할 방침이다.
이후 내주 21∼22일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전직원 단합대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회사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KTF 관계자는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빨리 내년 사업 계획과 예산초안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올해엔 ‘굿타임 전략’을 추진하는 것 외에 마케팅 부문에서 별다른 이슈가 없으며 실적도 3분기 개선된 수준을 4분기까지 무리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실적평가와 내년 예산편성, 사업계획 수립작업에 들어 갔으며 가입자 확보전보다는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상중이다.
회사측은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SK그린빌딩에 신설하고 이동통신단말기를 통한 금융, 전자상거래, 방송 등의 활용도를 높여 통신서비스에서 생활서비스로 전환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마케팅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월께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조직개편을 검토하면서 일부 기능이 중복되거나 기능재편이 필요한 부문을 대상으로 새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두 사업자와 달리 LG텔레콤은 11월 중순경 가입자 600만명 돌파를 위해 뱅크온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주력했다. LG텔레콤은 지난달 말 현재 58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정상영업을 시작한 10월들어 3사 중 가장 많은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11월 중순경 6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초 번호이동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