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유언도 인터넷으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더라도 인터넷이 이를 확인해 생전에 e메일로 작성해놓은 유언 메시지를 가족 등에게 알아서 전달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멀티미디어 전문업체 디지털미디어(대표 김성대 http://www.digitalmedia.co.kr)는 18일 한글과 영어로 된 인터넷 유언 서비스 ‘굿바이메일(http://www.goodbyemail.com)’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생전에 사진과 메시지를 사이트에 남기면 ‘인터넷 생존확인시스템(ILC)’을 통해 작성자에게 월 두차례씩 생사확인 질문을 던져 작성자가 숨졌을 경우 가족 등에게 e메일이나 우편으로 배달해주는 것이다.

인터넷이 자동으로 생사를 확인해 배달해주기 때문에 유언 작성 사실을 생전에 남에게 알리지 않고 보관할 수 있으며 메시지 내용과 수신인을 언제나 수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살 등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살로 확인되면 약관에 따라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으며 이용료는 2년간 2만4000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누구나 만일을 대비해 가족에게 메시지를 남기려는 생각을 하지만 보관·전달이 쉽지 않아 이같은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며 “예기치 않은 때를 대비한 보험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