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T아웃소싱 시장 확대

IT 분야 아웃소싱이 크게 늘어나면서 인도 아웃소싱 업체들의 인력확대 및 매출향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설타임스 등 외신들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하면서 기술기반이 탄탄한 인도 기업에 IT서비스를 아웃소싱함으로써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증대를 노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 기업으로의 IT아웃소싱이 올해 120억달러 규모에서 내년에는 240억달러로 2배나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포시스, TCS(타타컨설턴시서비스), 와이프로, 인포시스 등 3대 인도 IT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인력을 크게 늘리며 사세를 확장해 가는 추세다. 인포시스는 최근 3개월간 5000여명의 엔지니어를 추가 고용했으며 TCS와 와이프로도 각각 3900여명과 2200여명의 서비스 인력을 확충했다. 이들 기업은 올 한해를 통틀어 각각 1만2000에서 1만4000여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시스의 한 임원은 “직전 분기에는 일주일에 400명씩 새로 고용할 정도로 인력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 기업들도 이들 업체에 아웃소싱을 맡겼다. 와이프로는 최근 레만브라더스홀딩스와 캐나다 노텔네트웍스 등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미국기업 19개사를 비롯해 34개 기업을 최근 신규 고객으로 영입했으며 TCS는 최근 통신 은행 등 금융권 등에서 52개 기업을 고객으로 맞았다.

이들 기업의 매출 역시 급상승중이다. 와이프로는 전 분기 매출이 전년에 비해 44% 뛰었으며 TCS와 인포시스는 전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0% 늘었다. 이는 미국의 급성장하는 아웃소싱 수요 때문이다.

이처럼 미국 업체들의 인도 IT아웃소싱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자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경계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11월 2일 미국 대선에 출마한 존케리 상원의원은 최근 유세에서 해외에 IT아웃소싱을 맡기는 기업에게 세금감면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 기업의 IT아웃소싱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외로의 IT아웃소싱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기업들이 예상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하지 않고는 경쟁사와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와이프로의 CFO 수레시 세나파티는 “몇몇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자유롭게 진행하기 위해 선거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업의 아웃소싱에 대한 요구를 대변했다. 이와 관련, 포레스트리서치는 해외로의 IT아웃소싱이 점점 늘어 2015년까지 350만개의 미국 일자리가 해외 시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