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쉘레프와 미크 쉘레프는 지구에서 우주까지 보급품을 나르는 거대한 화물 엘리베이터가 필요하다고 강변한다.
이들은 우주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지는 않았지만 이 개념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이들 두사람과 우주 엘리베이터의 필요성을 진정으로 믿는 소수의 ‘괴짜’들이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고 우주 엘리베이터 개념을 퍼뜨리는 일련의 콘테스트를 준비중이다.
우주 엘리베이터 지지자들은 지난해 스페이스워드 재단(http://www.spaceward.org)을 설립해 아직 공상과학 수준인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열심히 전파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6만2000마일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라는 아이디어가 얼토당토 않다고 무시할 지 모르나 스페이스워드 회원들은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
우주 엘리베이터는 나노기술을 통해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물질로 된 얇은 리본의 한쪽 끝을 지구에 고정시키고 다른 한쪽 끝은 우주 궤도에 있는 추에 고정시킴으로써 만들어진다. 태양열 승강 박스가 우주 정거장, 우주 호텔, 우주 식민지에 필요한 부품과 보급품을 싣고 이 리본을 따라 올라간다.
우주까지 날아가는 컨테스트가 요즘 유행이다. 억만장자 폴 앨런팀은 비행기를 타고 우주까지 날아가는 시합에서 이겨 앤사리X프라이즈와 상금 100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스페이스워드 회원들은 올해 다소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이들은 대학이든 기업이든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크레인에 매달린 200피트 리본을 오를 수 있는 승강 박스 설계 시합을 채비중이다. 속도와 적하물을 기준으로 상위 3개팀을 선정, 상금 8만 달러를 나눠 준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의 두번째 시합은 소재 설계에 관한 것이며 인터넷(http://www.elevator2010.org)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다.
스페이스워드는 오는 2010년에는 앤사리 규모의 컨테스트를 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 컨테스트의 목표는 550파운드의 적하물을 10마일 길이의 리본을 따라 이동시키는 시스템을 가장 먼저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나 우주항공업체 기즈모닉스의 엔지니어인 벤 쉘레프는 그런 기술이 언젠가 개발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미크 쉘레프는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어하듯이 미래의 어린이들이 우주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벤 쉘레프는 “우주항공 박물관의 로켓 전시물 옆에 우주 엘리베이터 모형이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