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 규모인 한국전력 콜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어바이어 컨소시엄으로 돌아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알카텔·노텔·어바이어 등을 포함한 3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친 가운데, 지난주 최종 구축 사업자로 어바이어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500석 규모로 총 34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던 이번 구축 사업은 현재 콜센터가 구축돼 있는 서울, 부산, 제주 등 6곳을 제외한 경기, 강원, 대전, 전북, 대구 등 5곳에 대한 추가 콜센터 설치를 위한 사업이다. 당초 9월 대구, 전북을 시작으로 11월 강원, 내년 3월 대전, 경기 순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업체 선정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지체됐었다.
구축 방식은 최근 IP기반의 콜센터 구축 경향에 맞춰 시분할다중화(TDM)와 인터넷프로토콜(IP) 방식이 모두 적용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이번 업체 선정에서는 TDM 기반의 기존 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새로 구축되는 5곳을 포함한 전국 11개 지역을 IP콘택트센터 기반으로 확대하겠다는 한전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당초 KT 등의 망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전용망을 이용하는 특성을 감안, 사업 계획단계서 IP방식이 아닌 기존 TDM방식 채택을 검토했으나, 최근 경향이 기존의 전화중심의 대 민원서비스 창구를 CTI 및 CRM, 지능형 통신망 기반으로 전환중인 것을 감안, IP망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최종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한전 콜센터 구축 사업은 최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장비업체, 솔루션업체, 구축업체 등 관련 업계 전체가 사업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이 분야 경험이 많은 어바이어에게 돌아갔다”고 말해 구축경험과 가격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음을 시사했다.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한 어바이어는 17억원을 입찰가격으로 제시, 낙찰됐으며, 알카텔과 노텔은 20억원선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