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오넷(대표 강용일)이 리눅스 기반 MPEG4 AVC(일명 H.264) 기술을 이용하여 EBS의 2차 수능방송시스템을 구축한다. 디디오넷은 이와 함께 하나로텔레콤과 공동으로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EBS의 수능방송시스템 구축사업은 최근 아이티센네트웍스, 디디오넷, 하나로텔레콤이 주축을 이룬 LG CNS로 최종 결정됐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기술이 디디오넷의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 H.264 VOD 스트리밍 솔루션이다.
시스템 구축에는 총 10억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의 H.264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사업 일정은 오는 12월 1일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최종 시스템 구축은 12월 15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는 내년 1월 시작하기로 했다.
강용일 사장은 “이번 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미디어테크놀로지(WMT)에 대한 기술 의존도에서 벗어나고,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술을 발굴·육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에 따라 수능방송시스템 구축에는 리눅스 기반의 H.264 기술을 비롯하여 VOD솔루션, 재생기술 등 핵심 솔루션과 기술이 모두 국산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2차 수능방송시스템에서는 기술적인 향상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번 시스템에는 600k급의 기술 구현으로 H.264기반의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임의 배속 재생(0.5∼2배) △고속탐색기능(전후 32배) △재생녹화기능 △동영상 강의에서 음성만 추출해 MP3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 등이 제공된다.
디디오넷은 셋톱박스를 통해 TV로도 수능방송 콘텐츠를 고화질 VOD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BcN 시범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BcN 시범사업은 하나로텔레콤과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1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으며, 서비스 일정은 수능방송시스템 구축과 동일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현재까지 H.264를 리눅스 기반에서 제공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운용방법 등에서 외국의 솔루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세계시장을 리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