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잠재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PC시장을 놓고 다국적 PC기업들과 현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IT붐이 불면서 일부 지역에서 PC와 노트북, 해적판 소프트웨어가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는데 내년 3월, PC 수입관세가 제로로 떨어지면 다국적기업과 HCL·위프로·제니스 등 토종업체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인도 PC시장은 연간 310만대 규모로 금액으로는 16억달러 수준. 이를 다국적 기업과 토종 인도 브랜드가 각각 26%와 21%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이른바 ‘클론’이라고 불리는 조립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IBM은 콜센터와 IT아웃소싱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S50 데스크톱PC를 인도 시장에 내놓았다. IBM은 기업용 데스크톱 시장에서 12.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 연간 47∼48%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용 제품에 비해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은 소비자 및 홈오피스 시장이다.
인도의 컴퓨터 보급률은 1% 이하 수준이다. 이는 그동안 터무니없이 높은 PC가격이 주요인이었는데 최근 12개월간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년전에 비해 거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IDC의 리시 가이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데스크톱, 노트북 판매는 2008년까지 25% 증가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인도 PC보급이 29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표>인도의 PC출하량(단위 백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