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온오프라인 조화로 고객에 최선을

이른 새벽, 정적을 깨고 전화벨이 울렸다.

 뜻밖에도 A고객사의 부산사업장 자재담당자였다. 설비라인의 베어링이 갑자기 파손되면서 새벽에 설비가 갑자기 섰다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담당자는 긴급하게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업체인 당사에 베어링을 납품해달라고 요청했다.

 평소 비상시에 대비한 핫라인 연락처를 통해 연락을 해온 것이었다. 먼저 해당 품목의 담당자인 전훈 과장에게 긴급하게 연락을 했다. 베어링은 설비의 회전운동이나 직선운동에 필수적인 것으로 가격은 높지 않지만 파손되면 바로 설비가 가동되지 않는 매우 중요한 품목이다.

 올해 1월, 작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공급사관계관리(SRM)의 일환으로 베어링 품목에 대한 통합공급사를 선정한 바 있다. 전훈 과장은 온라인 e마켓플레이스에 바로 접속해 최근 해당 사업장에 동일한 품목이 납품된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또한 이 품목을 긴급 납품할 수 있는 부산 지역의 통합공급사에 연락해 재고파악에 들어갔다.

 최근 발주된 이력이 없어 해당 사업장에서는 조달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공급사에서 재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긴급하게 납품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를 통해 일련의 절차가 2시간 만에 종료될 수 있었다. 자재를 직접 사업장에 납품하기 위해 움직인 시간을 제외하면 불과 40분 만에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온라인 구매는 기존의 오프라인 구매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지만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에 긴급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의 사례는 평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과 공급사와의 관계를 관리한다면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최적의 대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처럼 고객사의 실시간 요구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조화시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아이마켓코리아 전략소싱팀장 johor.min@imk.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