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대표 남중수)가 신규사업과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비전을 마련하면서 고객만족,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전반적인 사업역량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마케팅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의 소폭 임원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KTF는 마케팅부문내 주요 임원들을 각각 부산·대구·광주지역 영업본부로 발령내 하반기 이후 소강국면에 접어든 마케팅 조직에 힘을 불어넣는 한편 내년 LG텔레콤의 번호이동성제 시행에 대응키로 했다.
지역마케팅본부 강화는 KTF가 번호이동 시장이 열린 올해 들어 시장점유율을 0.6%포인트 가량 늘렸으나 LGT의 1.6%포인트에 비해 뒤처졌고, 하반기 뱅크온을 앞세운 LG텔레콤의 선전으로 오히려 시장에서 밀리는 모양새를 보임에 따라 현장의 영업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F는 당초 대규모 임원 인사를 통해 본체와의 협력구도를 강화하고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신규시장 선점 경쟁에 대비할 계획이었으나 일단 전진대회를 앞두고 일부 지역 마케팅본부에 그친 인사를 시행한 뒤 대규모 후속인사와 조직개편을 내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는 특히 몇몇 임원이 KT 본체로 발령나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KT와 KTF간 협력구도 강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편 KTF는 올해 성과에 대해 실적상으로는 성장성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성과를 올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신규수익원을 창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내년 마케팅비를 매출의 18% 미만, 투자를 매출의 20% 미만으로 올해 수준을 유지해 수익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무선인터넷 등 해외사업 진출과 위치기반서비스, RFID서비스, 유무선통합서비스 등 신규사업 추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회사의 중장기전략인 ‘0507비전’을 마련, 이를 21일 개최되는 전진대회서 공개키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인사 및 조직개편시 대규모 변동이 예측됐으나 번호이동성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소폭에 그친 반면, 이번 개편에서는 굿타임 경영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남 사장의 경영전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