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에 웃고, 영어에 울고’
모토로라코리아가 지난 6월 인수·합병한 CDMA 단말기전문회사 어필텔레콤 직원들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와의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주 6일 근무를 해 왔던 어필텔레콤 직원들은 최근 모토로라가 시행중인 주 5일 근무제를 적용 받게 돼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여기에다 장거리 해외 출장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점도 직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모토로라는 회사 정책으로 비행시간이 6시간을 넘는 여행에는 직급에 상관없이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을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따라서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장거리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 왔던 대리급 및 일반 사원들도 앞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근무환경 개선을 반기던 어필텔레콤 직원들에게 영어공부라는 새로운 숙제가 던져지면서 미소가 사라지고 있다.
다국적 기업 모토로라는 영어를 회사 공식 언어로 사용하고 있어 e메일 및 컨퍼런스 콜 등 공식회의를 위해선 영어능력 향상이 필수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이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 영어강좌를 열어 직원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지원한 예정이다.
이에 앞서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 6월 어필텔레콤 지분을 99%선으로 확대, 사실상 자회사로 관리해오다 최근 상호변경 등 양측 법인의 통합작업을 마무리 했다.
한편 모토로라코리아는 오는 22일 어필텔레콤 덕평 생산시설 내 위치한 운동장에서 모토로라 직원과 어필 직원1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갖고 화합을 꾀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