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컴퓨터업체 잇따라 실적 발표

 주요 컴퓨터 및 통신장비 업체들이 7월부터 9월까지의 분기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IBM은 지난 3분기 자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17억9000만달러(주당 1.02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18억달러(주당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연금 소송 관련 비용인 3억2000만달러(주당 11센트)를 제외한 액수다.

IBM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215억2000만달러보다 8.9% 늘어난 23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CA는 자사의 회계년도 기준으로 2분기(7.1∼9.30)에 96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20일 공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CA는 800여명의 대규모 감원과 회계 문제 해결 등에 비용을 지출, 이같은 손실이 발생했다. CA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8억5500만달러에 달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는 자사 회계기준으로 4분기(7.1∼9.30) 순익이 전년 동기의 9900만달러보다 무려 252% 늘어난 3억4800만달러를 기록,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도 전년도의 20억3000만달러보다 18.2% 늘어난 24억달러에 달했다.

루슨트의 이같은 분기 실적은 무선 네트워크 비즈니스와 저비용에 힘입은 결과로 특히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의 계약 체결과 EV-DO 및 초고속 인터넷 액세스 솔루션 공급이 기여한 바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분기로 2004 회계년도(2003년 10월∼2004년 9월)를 마감한 루슨트는 총 매출액 9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수익성이 회복됐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e베이는 3분기 수익이 1억823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330만달러보다 77% 증가했다. 매출액은 5억3090만달러에서 8억590만달러로 51.7% 늘어났다.

스토리지 업체인 EMC는 3분기에 매출액 20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 15억1000만달러에 비해 34%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도 1억5900만달러에서 2억1800만달러로 37% 증가했다.

EMC는 다큐멘텀·레가토·VM웨어의 인수에 힘입어 SW매출이 증가했으며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EMC는 매출액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 해 3분기의 매출 비중인 11.4%와 지난 해 첫 3분기 동안의 매출액 비중 평균인 12.1%보다도 낮은 10.6%로 낮췄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