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매각입찰 12월 13일로 결정

 법정관리중인 두루넷 매각 입찰이 오는 12월 13일로 결정됐다.

 두루넷(대표 박석원)은 22일 기업 매각을 위한 공개 입찰을 오는 12월 1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1월 8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 유지 확약서를 접수하며,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 설명자료와 입찰 안내서를 배부하고 12월 3일까지 자료열람 기간을 갖게 된다.

 두루넷은 법원과의 협의와 내부평가를 거쳐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기준은 총 인수대금의 50% 이상을 유상증자 방식(발행된 주식의 50%는 1년간 처분할 수 없음) 투자를 원칙으로 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상호 양해각서(MOU) 교환과 동시에 이행보증금을 납부하고, 상세실사를 거쳐 최종 계약을 할 예정이다.

 두루넷 관계자는 “기업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입찰자의 인수대금 규모와 조달가능성, 인수대금 투입방법, 재무구조의 건전성과 함께 회사를 실제로 경영, 발전시킬 능력이 있는 투자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당시 127만명이던 가입자 수가 올 9월 말 현재 129만명으로 증가했고 강도 높은 자구책을 토대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왔기 때문에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루넷은 지난해 3월 27일 정리절차 개시결정을 받아 지난 1월 9일엔 법원으로부터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리계획안 인가를 받았다. 입찰일정은 회사 및 법원허가 등의 사정에 따라 인수의향서 제출자에게 사전통지나 책임 없이 변경될 수 있다.

 두루넷은 지난 9월 말 기준 129만455명의 가입자를 보유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란?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 3자를 신주 인수자로 정해놓고 실시하는 유상증자를 말한다.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처럼 자본금과 자기자본, 발행주식수가 증가하지만 신주인수자가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