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따른 올 하반기 수출 둔화율은 2.6∼3.3%에 이르고 이에 따른 수출 둔화액은 25억1000∼32억8000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22일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강연에서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출둔화는 원가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전가로 인한 경우와 선진국 경기악화에 따른 경우 2가지로 나뉠 수 있다”며 “전체적인 둔화율은 올 하반기 2.6∼3.3%, 내년 상반기는 2.2∼3.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원장은 또 고유가에 따른 수출 둔화액은 올 하반기는 25억1000∼32억8000만달러, 내년 상반기는 22억8000∼35억1000만달러로 연간으로는 최대 67억9000만달러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그러나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원유수급 안정으로 올해보다 유가가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4.39달러, 내년에는 33.13달러 정도가 될 가능성이 70%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반면 중동 정세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수급 차질과 시장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유가가 올해는 35달러, 내년에는 40.38달러로 상승할 가능성도 30%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주요 에너지원의 해외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산업부문의 에너지 정책기조는 신성장산업 육성, 주력기간산업의 에너지효율 증대 등을 통해 경제 전체의 에너지 집약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