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패널업체 OLED 양산 `붐`

소니이어 동북파이오니아 등 라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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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패널업체들이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의 양산 체제에 본격 들어간다.

특히 이들이 양산 예정인 능동형(AM, Active Matrix) OLED는 삼성SDI 자회사인 삼성OLED, 대만의 AUO 등도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세계 OLED업체간 치열한 개발 및 양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가 올해 가을부터 개인정보단말기(PDA)용 소형 OLED의 양산에 들어간데 이어 동북파이오니아·도시바마쓰시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 등도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OLED는 오는 2010년 이후 평면TV용 패널의 주력 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명’과 ‘생산성’ 측면에서 기존의 LCD, PDP 등에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밝고 얇은 것이 장점인 OLED가 양산에 들어간다면 향후 휴대폰 용 등에 사용되는 소형 패널로서의 한계를 극복,TV 등에도 적극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파이오니아는 휴대폰 주화면으로 사용되는 2.4인치 AM OLED를 내년 봄부터 양산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수동형(PM, Passive Matrix) OLED를 생산해온 요네자와공장에 약 40억엔을 투자해 AM OLED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월 생산능력을 현재 보다 70% 가량 늘린 100만장(2인치 환산)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시바마쓰시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는 내년 상반기에 3.5인치 OLED의 양산에 들어간다. 휴대형 TV 등 주로 AV기기의 화면 표시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소니는 도요타자동직기와 공동 설립한 ‘에스티LCD’를 통해 최근 3.8인치 AM OLED의 양산에 들어갔으며 자사 PDA인 ‘클리에’에 장착하고 있다.

또한 산요전기는 OLED 관련 기본 특허를 다수 보유한 미국의 이스트만코닥과 함께 지난해부터 디지털카메라용 OLED를 양산하고 있다. 이같은 일본업체들의 잇단 양산 체제 구축에 맞서 삼성OLED, LG필립스LCD, AUO 등도 속속 양산 계획을 내놓고 있다. 삼성OLED는 연내에 AM OLED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 중에는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이 경우 삼성OLED는 현재의 PM OLED 세계 시장의 점유율 1위업체에 이어 OLED 전 분야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필립스LCD도 최근 단일 유리기판을 이용한 저분자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인 20.1인치 와이드형 AM OLED를 LG전자와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설계단계에서 ‘보상화소설계’기술을 적용, AM OLED의 단점으로 지적된 화질 균일도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시점은 내년 이후다. AUO도 한 장의 패널 화면에 서로 다른 동영상을 표시할 수 있는 OLED를 개발해 내년 여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설명>글로벌 전망대

(표)일본 패널업계의 OLED 양산 계획

업체명 양산시기 용도 크기

산요전기·이스트만코닥 2003년 디지털 카메라 2∼2.2인치

소니·도요타자동직기 2004년 10월 PDA 3.8인치

동북파이오니아 2005년 봄 휴대폰 2.4인치

도시바마쓰시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 2005년 상반기 휴대 AV기기 3.5인치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