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내년 매출액 10조원 돌파를 재도전한다.
SK텔레콤은 당초 올해 목표로 10조 2000억원을 설정했으나 상호접속료 재조정과 영업정지, 요금인하 등의 타격으로 목표를 9조 8000억원으로 하향 수정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통화매출중 무선데이터 비중을 25%이상으로 늘리고 위성DMB, 유무선통합포털, 글로벌사업, B2B 솔루션사업 등 신규사업의 매출확대를 통해 10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내달 중순께 사업계획 수립을 마무리짓는다.
회사측은 특히 무선인터넷 솔루션, 단말기, 위성DMB, 모바일 지불결제서비스 등 신규사업부문을 최대한 확대하고 글로벌사업의 성과를 앞당겨 회사의 중장기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상호접속료나 번호이동성 등 대부분의 경쟁정책이 구체화해 큰 변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연례행사인 요금인하가 내년초에 있을 수 있으며, 번호이동성제 전면 확산 이후 시장 예측이 어려워 일단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 회사 관계자는 24일 “내년 10조 원 돌파를 위한 부문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내달 22일경 이사회를 통해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내년엔 요금인하를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변수가 올해보다 적어 신규수익 발굴을 통한 매출 확대로 10조 억원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출 10조 원 돌파는 표문수 전사장 시절부터 세운 상징적인 목표”라며 “그러나 올해엔 4개월만 반영한 요금인하의 영향이 내년 한 해에 걸쳐 모두 반영되고 마이너스 성장 우려를 겪었던 만큼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투자와 마케팅비용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WCDMA에 6000억원을 투입하는 대신 기존 네트워크에 대한 추가투자를 줄인다는 방침도 정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에 대해 “2조 4680억원, 영업이익 7580억, 순이익 4850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내년 매출 목표도 최소 5% 성장한 10조 3000억원 선으로 잡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무선데이터를 중심으로 가입자당 매출이 4만 4000여원에서 2%가량 늘어나고 가입자도 올해보다 40만 명 가량 늘어난 19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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