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페이지 기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프로그램 기반의 원스톱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스톱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와 유리온에 이어 소리바다와 SK텔레콤이 내달 부터 프로그램 기반 원스톱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 나선다. 또 4일부터 다운로드 서비스에 나서는 쥬크온 등 주요 온라인음악 업체들도 ‘원스톱’을 목표로 고객 서비스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본지 10월 11일자 1면 참조
유료화를 앞둔 소리바다(http://www.soribada.com)는 내달중 원스톱 음악 서비스 ‘소리바다 맨(가칭)’을 선보인다. ‘소리바다 맨’은 삼성전자가 최근 베타서비스에 나선 ‘옙스튜디오’처럼 기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 외에 DRM 호환 솔루션 ‘넷싱크’를 탑재해 파일의 호환성을 높였다. 특히 이미 제휴를 맺은 현원 외에 다른 MP3플레이어와의 연동도 추진하면서 지원기기 종류에 제약이 있는 ‘옙스튜디오’ 및 ‘펀케익’ 등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소리바다의 김현걸 이사는 “지금까지는 접근성이 강점인 웹페이지 기반 서비스가 주류를 차지했지만 재생기기와의 편리한 연동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프로그램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올 초 MP3폰 출시와 함께 선보였던 프로그램 기반 서비스 ‘네이트 MP3플레이어’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내달말부터 50만 곡의 음악을 갖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네이트 MP3플레이어’ 신버전에서 애플의 아이튠스에도 없는 획기적인 기능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자사 MP3플레이어용 관리 프로그램 ‘옙스튜디오’에 온라인 음악 구매 기능을 추가하고 20일부터 베타서비스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1500원의 사이버머니를 증정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내달까지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윈도미디어플레이어10의 ‘온라인 스토어’에 자사 음악서비스 펀케익(http://www.funcake.com)을 입점시킨 아이리버 자회사 유리온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미디어플레이어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원스톱 온라인 음악 서비스는 음악의 검색에서 구매, 기기로의 전송까지 전 과정을 웹사이트 접속 없이 프로그램에서 일괄 처리함으로써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의 아이튠스 뮤직스토어는 이같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시 15개월 만인 지난 7월 1억곡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세계 디지털음악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