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CAS)는 ‘Conditional Access System’의 약자로 흔히 수신제한시스템으로 번역된다. CAS의 주된 역할은 돈을 내고 유료방송을 신청한 가입자에게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방송서비스 제공자에게 있어 비즈니스모델을 지탱해주는 핵심인 셈이다.
아날로그방송 시대에 CAS는 단순히 2∼4가지 경우의 수만 가지고 수신제한 기능을 했으나 디지털방송 시대에 접어들면 좀 더 복잡한 관리를 필요로 하게 된다. 특히 디지털콘텐츠는 복사시에 화질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번 해킹되면 유료방송서비스모델 자체가 타격을 입게 된다. 또한 디지털방송 시대에는 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가 부상할 예정이며 이를 유료서비스하기 위해서는 CAS와 정합 작업이 필수적이다.
국내 시장은 다국적기업인 NDS와 나그라비전이 장악한 상태며, 일각에선 CAS 시장 독점이 굳어질 경우 향후 디지털방송시장 구조가 왜곡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CAS 핵심 기술를 확보키 위해 내년에 기술개발 및 상용화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