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황제인 루퍼트 머독이 경영하고 있는 디렉TV가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며 가입자는 당초 예상치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머독은 호주 아델레이드에서 열린 연례 미팅에서 “디렉TV가 크리스마스 때까지 1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12개월 만에 20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34%의 디렉TV 지분을 인수하면서 예상했던 100만명의 두 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수 이후 마케팅 지출을 크게 늘리지 않았음에도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을 거두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머독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프 그룹의 본사를 호주에서 미국으로 옮기고자하는 방안에 대한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26일(현지시각) 열린 뉴스코프 주주총회에서 90% 이상의 투자자들은 75%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미국으로 회사를 이전하기를 바라는 머독의 계획에 손을 들어줬다. 머독은 뉴스코프의 뉴욕 증시 이전이 더 많은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미국 자본시장의 참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코프는 본사를 델라웨어로 옮기는 것과 동시에 다음달 12일 뉴욕 증권시장에 미국 기업으로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