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표적인 하이테크업체 UMC와 AUO가 3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 반도체 수탁 2위 업체인 UMC는 이 기간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59.7% 증가한 109억1400만대만달러(약 3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60.5% 증가한 345억8000만대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UMC는 올 상반기 전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 호황을 반영한 결과로 이 같은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LCD 패널업체인 AUO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41억3400만대만달러(약 1320억원)에 그쳤다. 반면 매출은 387억6000만대만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283억7000만대만달러)보다 37% 증가했다. AUO는 순익감소에 대해 “패널 공급가격이 한국·대만업계의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최근 3개월간 약 30%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하이테크 경기 전망에 대해서 UMC는 반도체 설비가동률이 70%대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고 AUO 역시 내년 초 가동 예정이던 LCD 패널 공장의 양산 계획을 보류한 상태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