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기업, 상반기 실적 발표

 가전시장의 ‘라이벌’ 마쓰시타전기산업과 소니의 올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또 ‘떠오르는 별’ 캐논과 교세라는 상반기 큰 폭의 이익을 실현했다.

 마쓰시타, 소니, 캐논, 교세라가 28일 2004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을 잇달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마쓰시타는 영업이익이 1563억엔으로 작년 동기 대비 거의 2배 이상 늘었다. PDP TV 등 디지털가전 분야의 호조로 당초 예상을 약 360억엔이나 상회했다. 반면 소니는 주력인 일렉트로닉스 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 감소한 531억엔에 그쳤다.

 마쓰시타의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조3185억엔, 순이익은 무려 2.4배 늘어난 561억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예상 실적도 상향 조정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에 반해 소니의 상반기 매출은 3조3144억엔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3% 감소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2’의 대히트가 전체 실적을 지탱했지만 주력인 일렉트로닉스 부문의 영업이익이 157억엔으로 작년 대비 무려 70%나 줄어들었다. 단지 지분법 적용 등으로 764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2.2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디지털 가전업계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부상한 캐논은 올 7∼9월 결산에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9% 증가한 8383억엔, 순이익은 39% 증가한 1017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도 3조4700억엔으로 당초 예상에 부응했다.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5350억엔, 경상이익은 22% 늘어난 5480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교세라의 실적은 올 상반기 일본 IT업계 가운데 세이코엡슨에 이어 가장 큰 폭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세라는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7배 늘어난 425억엔에 달했다. 매출은 6005억엔으로 1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8배 증가한 620억엔이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