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한자성어다. 타산지석(他山之石). 다른 산에서 나는 보잘 것 없는 돌이라도 자기의 옥(玉)을 가는 데에 소용이 된다는 뜻이다.
오늘 아침에도 너무 화가 났다. 도대체 몇번째인지 거의 매번이다. 평소에는 자기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왜 담당자가 뻔히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남의 일에 간섭을 하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대답이나 하면 개의치 않겠는데 전화를 통해 저쪽에서 한 개를 물으면 그대로 나한테 똑같이 물어보고 성능 좋은 녹음기처럼 전달할 거면서 웬 책임의식을 거론하는지 화가 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도 안하면서 또는 못하면서 왜 다른 사람의 일에 배놔라 감놔라 하냐는 것이다.
부친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것이 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너무 화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다시 한 번 그 상황을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용서와 이해가 되는 일이 많을 거란 말씀이다. 그래, 되짚어 보자. 내가 만약 그 사람이라면…. 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오늘은 역지사지보다는 타산지석의 교훈이 필요한 날인 것 같다.
핑크피기, 출처: http://blo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