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화한 제품으로 승부하겠습니다”
최근 지사를 설립,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세계 최대의 SOHO·무선랜 통신장비 회사인 디-링크(D-Link) 인터내셔널의 토니 자오 사장(사진)은 한국 시장을 독특한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언어도 독특하고 다른 나라보다 훨씬 앞서간 제품을 원한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이러한 특성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디-링크는 지난 86년 대만에서 설립한 회사로 디지털 홈네트워킹, 중소기업용 통신장비 및 기업용 워크그룹 장비를 생산한다. 올해 매출만 10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42개의 국가 글로벌 지사와 87개 지역 사무소를 거느렸다. 우리나라에도 용산 등 전문 상가를 통해 제품을 판매중이다.
“총판을 통한 시장 공략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한계가 있어 한국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도 또다른 이유입니다”
디-링크는 김포에 대규모 물류공장도 확보했다. 빠른 제품 공급과 파트너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한국 시장에선 무선 홈 네트워크, 프린터 서버, 인터넷 카메라 제품을 중심으로 일반 고객시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통신 사업자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 국내 케이블 모뎀 시장과 기업용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생각입니다”
디-링크는 삼보컴퓨터 등 국내 기업에 번들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통신장비회사인 우전시스텍과는 지난 26일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휴 회사들과의 공동 마케팅 행사를 진행중이며, 채널 파트너를 중심으로 기술 교육, 전시회, 세미나를 계획 중이다. 또, 콜센터를 확대하고 전국 주요 도시에 연락 사무소와 AS센터를 1년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내 기술력을 가진 업체와 많은 파트너 관계를 체결, 디-링크의 해외망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계획도 추진하겠습니다” 다국적 기업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기업이 되겠다는게 토니 자오 사장의 전략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