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 및 장비 전문개발업체인 엑세스텔레콤(대표 서춘길)이 해외 ‘WLL(Wireless Local Loop) 단말기‘ 사업서 두각을 나타냈다.
무선망을 기반으로 한 가정용 전화기인 ‘WLL 단말기’는 국내에선 낯설지만 무선망을 활용해 저렴한 투자로 통신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어 중국과 인도·남미·중동·아프리카·독립국가연합(CIS) 등 개발도상국에서 도입 붐이 일고 있다. LG전자가 세계시장의 90% 가량을 석권했으며 우리나라 중소업체와 대만·중국업체들이 새로 참여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엑세스텔레콤은 LG전자를 제외한 다른 중소·중견기업들이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매출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300억원 가량을 이 부문에서 올렸으며 올해엔 400∼500억원을 기대했다. 정체인 중국을 피해 중동·남미·아프리카 등 전략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전 세계 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주력시장은 중남미. 과테말라·에콰도르·브라질 등의 통신사업자과 OEM 방식의 공급계약을 맺어 연말에 공급한다. 내년에는 멕시코·베네수엘라·콜롬비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업체가 저가공세를 펼치는 인도, 파키스탄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앞으로는 나이지리아·알제리 등 아프리카 지역과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벨로루시 등 동유럽 지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450Mhz 대역에 맞는 제품도 내놓았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말부터 생산 기지를 중국 등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서춘길 사장은 “WLL 부문서 주로 매출을 올려왔으나 GPS·LBS시장이 확산되면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이 부문서 올린다”며 “내년에는 WLL·GPS·LBS·DMB 단말기 부문서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