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BMG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P2P 소프트웨어 업체 그록스터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벤처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른바 ‘매쉬박스’라고 명명된 이 벤처기업에 대한 세부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회사 서비스 이용시 소니 BMG가 만든 음악을 무료 또는 유료로 구입할 수 있다.
이번 매쉬박스가 설립은 대형 음반회사와 굴지의 파일 공유업체의 첫번째 제휴로, 매쉬박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디지털 음악 파일 검색, 다운로드, 배포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록스터와 소니BMG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소식통들은 음악업계가 매출 감소 원인으로 지목해온 저작권 있는 음악파일 관련 사업 모델을 소니 BMG가 파일공유 업체들과 함께 모색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소니 BMG와 그록스터의 제휴 계획이 소니 BMG 앤드류 랙 최고경영자(CEO)와 한 때 그록스터 수장이었던 매쉬박스 웨인 로소 CEO가 수개월 동안 협상한 끝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료 온라인 음악 공유의 부상 이후 음반업체들은 소송을 통해 무료 온라인 음악공유를 가능케 하는 파일공유업체들을 파산으로 몰고가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음반업계는 그러나 그 같은 전략이 주효하지 못하자 의회를 설득해 파일공유업체를 불법화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음반업체에 친화적인 파일공유 서비스 사업을 벌이는 데 있어서 로소 CEO가 모종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는 그와 그록스터 소유주 대니엘 렁, 두 명의 다른 중역 등 총 4명이 노래 다운로드를 무단 판매한 스페인의 한 웹 사이트를 두고 음반업체들로부터 저작권 위반으로 피소된 사건을 최근 합의 해결했다는 이번 주 초 언론 보도 이후 나돌았다.
이 사건의 합의에 따라 로소 CEO, 렁 그록스터 소유주, 퓨어튠스닷컴 운영자 2명이 저작권 있는 파일을 무단 배포하는 파일 공유 서비스의 운영을 포함해 음악 업체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기로 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