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와 AOL이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타임워너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AOL의 인터넷 부문에서 10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비롯, 앞으로 2년간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지난해 850명의 감원에 이은 700명 이상의 감원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이로서 지난 2000년 무려 1000억달러라는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고도 사업 추진의 영속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던 AOL과 타임워너간 밀월관계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잠재적 매각이나 분리에 대한 의견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AOL은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거의 10%가 증가한 4억35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둔 점을 내세워 자사의 수익부분을 증명하고 나섰지만 그룹 이미지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 사업부문은 장래를 기약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딕 파슨스 타임워너 의장 겸 CEO는 “케이블 시스템, 영화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퍼블리싱과 같은 그룹내 다른 비즈니스는 만족할 만하지만 인터넷 부문 수입은 저조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슨스 회장의 이같은 분석은 그동안 여려차례 제기됐듯, 수익 개선을 예측할 수 없는 AOL이 그룹의 경영과 이미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지막 수단으로써 온라인 비즈니스를 매각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AOL은 다이얼업 모뎀을 포함한 협대역 통신망 가입자 감소는 브로드밴드 고객들의 증가와 이로 인한 수입증가를 상쇄해왔다. 이로 인해 AOL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21억달러 정도의 매출 감소 추이를 보였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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