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그룹이 향후 6년 간 총 5조엔(약 51조원)을 투입,일본내 유선전화망을 광통신회선으로 초고속화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는 오는 2010년까지 일본내 유선전화 가입자의 절반에 달하는 3000만 세대의 통신망을 광통신망을 활용한 고속회선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3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통신망의 브로드밴드화를 앞당겨 KDDI 등 후발업체 등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본 전체적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브로드밴드 통신 기반이 정비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NTT는 우선 전용 기간에 중계기를 신설하고 가정 및 사무실까지의 가입자측 회선도 광통신망으로 바꿀 계획이다. 자회사인 NTT동서지역회사와 NTT커뮤니케이션즈가 연간 8000억∼9000억엔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유선전화 가입건수는 약 6000만건으로 초당 최대 56Kb의 통신속도를 낼 수 있다. 이에 비해 광통신망을 사용한 광통신회선의 속도는 최대 100Mb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의 1∼50Mb 보다도 훨씬 빠르다.
NTT 측은 “유선전화망이 광통신망으로 바뀌면 각종 동영상 서비스 및 TV 전화의 보급이 활발해지고 가전업계에선 브로드밴드 지원 TV 개발 등이 추진되는 등 브로드밴드 통신시대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NTT는 이번 광통신회선 정비 계획을 축으로 하는 ‘중기경영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