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출범 당시 야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96년 4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야후 서비스를 도입한 곳 역시 일본이다. 손정의 회장과의 협력은 야후에 자금력을 확보해줬고 AOL, 라이코스 등과 경쟁 구도에서 글로벌 경영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시도하게 된다.
야후재팬 설립 이후 야후의 지도는 크게 달라졌다. 잇달아 영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에 야후 깃발을 꽂았으며, 97년에는 싱가폴·호주·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야후는 비로소 검색 이외에 e메일, 스포츠서비스 등을 글로벌네트워클르 통해 제공하기 시작한다.
90년대 후반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확장 즉, 양과 질이라는 두마리 토끼몰이를 동시에 추구한 시기이다. 98년 이탈리아·중국·스페인 등에 진출하는 등 네트워크의 확장과 함께 게임·영화·경매·취업·쇼핑 등 수익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2001년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회장이었던 테리 시멜씨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하면서 야후의 특색은 보다 뚜렷이 나타나게 된다. 올해 야후코리아가 한국 포털로는 최초로 ‘비트박스’라는 온라인 음악 전문 포털을 선보인 것도 본사차원의 이같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강화 전략의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검색 솔루션 회사인 스타타랩스의 인수 사실이 알려지면서 데스크톱 검색 등 차세대 검색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여기에 모바일 검색 서비스까지 선보여 야후의 세력 확장은 갈수록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야후가 추구하는 ‘PC 그 이상(Beyond PC)’ 전략을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이를 위한 제 3의 투자와 합병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과정에서 야후는 자사가 진출한 세계 24개 국가에서 선두 지위를 지키기 위해 해당 국가의 특색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다지고 있다. 예컨대 유럽과 중국에서는 무선 인터넷 시장에 대한 집중 투자와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야후 코리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야후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향후 인터넷 시장의 트랜드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거품이 빠진 한국의 포털시장에 대한 투자 적기라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신규 서비스 런칭과 투자를 확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야후의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전략 담당자인 케이스 닐슨은 “야후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수익 증대에는 각 로컬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야후는 각 지역적 특색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히 시장을 조사하고 집중적인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j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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