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온 액터나 존 필러 회장

 “액터나에 한국은 시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가장 먼저 개발·상용화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나라입니다”

 고객 초청 기술 세미나와 아·태지역 세일즈 미팅을 위해 방한한 세계적인 통신계측기 전문회사 액터나의 존 필러 회장은 한국 시장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세계통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가장 앞선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이를 제품 개발과 개선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존 필러 회장은 이번에 본사 사장 6명을 비롯해 주요 엔지니어 등 150여명의 임직원을 모두 대동했다. 한국 통신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직접 점검해보기 위해서다.

 “이번 기술세미나도 단순히 액터나 제품을 소개하는 형식이 아닌 고객들에게 세계 통신 시장의 흐름을 소개하고 한국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이 때문에 세미나 주제도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와 인터넷전화(VoIP) 분야로 집중됐다. 세계 시장, 특히 한국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150여명으로 예상됐던 기술 세미나에는 200여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 성황을 이뤘다.

 “VoIP는 이미 투자가 시작됐고, 내년 중순경이면 한국 내에서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신규 투자도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통신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미국 주요 통신서비스사와 700대 규모의 VoIP 계측기 공급 계약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도 VoIP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존 필러 회장은 이미 주요 통신장비 개발회사들은 40기가 전송 장비 개발에 들어가는 등 급변하고 있다며, 한국도 세계 통신시장을 계속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을 재빠르게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