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산요전기가 유럽 3세대(3G)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산요전기는 프랑스 이동통신 사업자인 오렌지가 연내 개시하는 3G 서비스에 자사 휴대폰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렌지의 서비스 지역인 영국, 프랑스를 대상으로 2G 규격인 ‘GSM’ 방식과 3G 규격인 ‘UMTS’ 방식 겸용 휴대폰을 출하할 예정이다.
산요는 내수시장에서 KDDI·보다폰, 미국시장에선 스프린트 등 이통사업자에 단말기를 공급해 왔지만 유럽 시장에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요는 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보다폰에 이어 오렌지와 제휴함으로서 공급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오렌지에 공급키로 한 휴대폰은 초박형 제품으로 1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가 부착된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조는 당분간 일본 공장에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일본보다 3G 도입이 늦지만 영국 허치슨3G UK가 이미 서비스를 개시한 상태이며 보다폰도 조만간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 보급 움직임이 활발하다. 산요전기는 2005년 유럽의 3G 휴대폰 시장 규모가 1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